전날 후에에서 택시를 타고 3시간을 달려 호이안에 도착했다.
내가 묵었던 호텔은 Thanh Binh 3 Hotel 이었는데 밤에 도착해서 그런가 입구부터 등이 너무 예뻤다.
3성급 호텔인데 위치도 호이안 구시가지 거리와 도보로 갈 수 있을만큼 가깝고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호텔 내부도 매우 깔끔하고 조식 음식도 매우 다양하고 맛있었다.
호이안의 밤거리는 베트남 관광 중 제일 예쁘고 인상 깊었다. 밤거리에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등으로 장식된 거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후에에서는 웅장하지만 고즈넉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호이안은 한때 번성하였던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무역항이어서 그런지 화려하고 세련된 느낌이었다.
저녁이라 덥지도 않고 어딜가나 등 장식들이 너무 예쁘게 잘 되어있어서 사진도 제일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가게 안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맥주 마시면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기념품들 구경도 많이 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짐 정리하느라 좀 늦게 나왔는데 밤 11시쯤 되자 가게도 모두 문을 닫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날 아침에 호이안 구시가지 거리를 돌기위해 오전 9시 즈음 호텔을 나왔다.
호이안은 여러 화교와 일본인, 네덜란드인 등 서구 상인 그리고 인도인들이 드나들며 머물러 마을을 형성하여 정착하였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건물들과 길거리의 분위기가 일본, 네덜란드 등의 느낌이 많이 났다.
관광 전 호이안 구시가지 지도와 내원교 등 주요 중국풍 시설 5개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티켓을 매표소에서 먼저 구매했다. 매표소가 한 곳에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군데 곳곳에 있기 때문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섯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입장을 할 때마다 직원이 가위로 하나씩 잘라준다.
티켓 금액 120,000동이고 관광지들이 붙어있고 거리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아 이동 거리가 짧아 관광하기 편했다.
내원교는 호이안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꼭 둘러보는 관광 명소이다. 호이안에 정착한 일본 상인들이 만든 다리로 다리 관람은 무료이나 내부 절 입장은 티켓 필요하다고 한다. 절 내부는 딱히 별 다른게 없는 것 같아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광동회관은 중국 광동성 출신 화교들의 향우회관으로 화려한 용 조각이 인상적이었다.
떤끼고가, 꽌탕고가는 옛날 모습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고 목조 가옥들이라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지금도 후손들이 여전히 살고 있다고 한다.
복건회관은 중국 복건성 출신 화교들의 회관이고 중국인 회관들 중에 가장 크고 건물이 예뻤다.
호이안을 둘러보면서 휴가때 오기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낮에는 낮대로 구경하기 좋고 밤에는 밤대로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은 곳 같다. 다음 일정때문에 둘러보고 금방 이동했는데 하루 더 머물고 싶을 정도로 베트남 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었다.
호이안을 둘러보고 난 후 호텔에서 짐을 챙겨 택시를 잡아 다낭으로 출발했다.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주는 걸 타는게 편하지만 그냥 길거리에서 직접 잡는 것 보다 $10 정도 비싸다고 해서 길거리에서 직접 택시를 잡았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고 있으면 굳이 택시를 잡으려고 하지 않아도 택시 기사들이 먼저 앞에 서서 쉽게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호이안에서 다낭까지 1시간~2시간 걸릴 줄 알았는데 약 45분정도 걸려서 1시 30분 쯤 다낭에 도착했다. 오후 5시 30분 비행기로 다낭-하노이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해서 호텔을 잡거나 하지는 않고 짐만 맡겼다.
다낭에 도착해서 용다리 근처 해변가 조각 공원을 관람하고 택시로 까오다이 사원 이동했다. 용다리 근처를 구경하는 동안 택시보다 저렴하게 오토바이로 태워다 준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안전도 그렇고 괜히 무서워서 그냥 택시를 탔는데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오토바이도 한번 쯤 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낭대성당은 1923년 프랑스 통치 시대 때 프랑스 시민들을 위해 세운 가톨릭 성당인데 베트남은 공산 국가라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선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선도들을 어떻게 모으는지 궁금해졌다.
성당 내부에 꼭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평소에는 내부에 들어갈 수 없고 미사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어서 내부는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다낭 대성당은 워낙 다낭에서 유명한 관광지라 우리 말고도 많은 배낭 여행객, 단체 여행객들이 있었다.
성당 관광 후에 까오다이 사원으로 이동했다. 성당과 까오다이 사원은 도보로 약 20분 정도이고 차량으로 5분~10분 가량 소요된다. 까오다이 사원은 불교, 도교, 유교 등 여러 종교가 통합되어 있는 종교라고 한다. 사진처럼 왼쪽 눈만 있는 지구본은 까오다이교의 상징으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이라고 한다.
우리가 사원에 도착했을 때는 다른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길래 같이 듣기도 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다낭의 신투어도 발견했는데 호치민에서 만족스럽게 이용했던지라 반가웠다.
5시 30분 쯤 택시를 타고 다낭 공항으로 와 체크인을 하고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의외로 국내선 비행기라고 협소하거나 그렇지 않고 쾌적하고 좋았다.
7시 쯤 하노이 공항 도착 후 택시 탑승했다. 국내선 건물은 국제선과 따로 있어서 짐을 찾고 조금 걸어서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약 40분가량 이동하여 하노이 Splendora 호텔에 도착하는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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