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 5월 22일 베트남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여정은 인천 -호치민 - 후에 - 호이안 - 다낭 - 하노이 - 인천 이었고 국내선 항공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베트남항공을 이용했다. 항공사 특가가 있어서 30만원 초반대 저렴한 요금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동남아 지역이 워낙 덥고 습하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걱정했던 것 만큼 덥고 습하지는 않았다.
IMMIGRATION 통과 전에 왼쪽에는 도착비자 신청하는 곳이 있고 도착비자 신청서도 비치되어 있어서 한국에서 준비 못해가더라도 현지에서 작성 가능하다.
공항에서 달러를 베트남동으로 환전하고 나와 심카드를 구매했다. 베트남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유심칩과 같은 것인데 5GB 등의 단위로 구입 가능하고 다 쓰면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다. 가입비와 심카드 합쳐서 27만동 정도로 구입했다. 점심은 PHO HOA 라는 곳에서 쌀국수를 먹었는데 호치민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베트남에서 처음 먹어본 쌀국수였는데 너무 너무 맛있었다.
쌀국수를 먹고 난 후 신투어로 이동하여 바우처를 교환 받았다. 한국에서 미리 신투어 사이트에서 예약 후 교환하는 것이었는데 사이트 예약이나 현지 신투어에서 교환 등 절차가 간단해서 굉장히 편했다.
신투어 바로 왼편에 호텔을 예약했는데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신투어로 이동할 때 가까운 점이 제일 좋았고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호텔 내부도 시원하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그 후에 걸어서 벤탄 시장으로 이동했는데 다섯시정도 되자 오토바이들이 급격히 많아져서 길거리가 많이 시끄러웠다.
보행자도 운전자들도 딱히 신호를 크게 지키지 않고 적당히들 피해서 건너가고 그게 익숙해보였다.
벤탄 시장은 호치민 중심부에 위치해있고 의류, 식품, 잡화 등 웬만한 종류를 다 취급하는 것 같았다.
관광객도 워낙 많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는지 간단한 한국말 정도는 하는 모양이었다.
거기서 파는 물건이나 과일들은 한국 물가에 비하면 워낙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일반 시세보다 조금 더 비싸게 불러서 흥정을 해야 했다.
벤탄 시장을 둘러본 후 인민청사 광장으로 이동했다. 비가 와서 차량으로 벤탄 시장에서 약 5분가량 이동했다.
호치민시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로 과거에 시 청사로 쓰였던 인민위원회 청사 건물으로 건물 정면에 위치한 작은 광장에는 호치민 동상이 있어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실제로 다들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오후 5시 50분 쯤 인민청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차량으로 5분 정도 이동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가톨릭 교회이다. 성당 내부는 오후 4시까지만 관람 가능해서 둘러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내부에 계신 분한테 사진만이라도 찍어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것도 안된다고 해서 겉모습만 보고 말았다.
바로 옆에 호치민 중앙 우체국은 베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우체국으로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붐비지는 않았다.
성당을 뒷쪽으로 두고 쭉 직진하면 통일궁이 나오는데 통일궁은 남베트남 정권 시대의 대통령 관저이다. 1975년 북베트남군의 탱크가 이 안으로 진입해 베트남 전쟁이 종전된 역사적 장소로 유명하다. 첫번째 사진은 통일궁 바로 뒤로 보이는 거리인데 조명이 참 예뻤다.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니는 사람은 많이 없이 한적했고 여기도 내부 관람 시간이 이미 지나서 들어가보진 못해 아쉬웠다.
여기까지 쭉 보고 나자 퇴근 시간이 되어서 차로 도로가 꽉 차는 한국과 달리 오토바이들로 도로가 꽉 찼다.
나는 체력도 별로 좋지 않고 여행 스타일도 긴 시간을 계속 돌아다니고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날 여행하면서 둘러볼 관광지들이 다 가까이 있어 도보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도 짧게 걸리고
더운데 크게 지치지 않고 빨리 빨리 볼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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