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첫코스로 킬링필드로 알려진 투올슬랭 박물관으로 갔다
. 이곳은 한 때 고등학교였지만 폴포트 통치기간 동안 크메르 루즈의 고문실로 사용되었다
. 이곳에서 고문을 받은 사람들은 약
2만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 투올슬랭 박물관이라는 간판이 붙은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보통의 학교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 킬링필드라는 영화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것에 비하면 외형상으로는 기대한 것만큼 호기심을 끌지는 못했다
.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서 당시 고문시설들을 살펴보았다
. 고문시설이라고 해야 평범한 장비들이지만 고문 과정을 상상해보니 너무나도 잔인스러웠다
. 사진이 전시된 곳으로 가니
그때에 고문을 당한 사람들의 사진속에 미국인도 끼어 있었다
.
킬링필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람의 두개골을 판에다 붙여서 커다란 형상을 만들어놓은 곳이었다
. 무심히 쳐다보고 또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 사진을 찍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모진 고문으로 죽어간 혼령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 아무튼 이러한 과거가 이 나라의 발전에 힘이 되기를 빌어보면서 우리 일행은 그곳을 나왔다
.
킬링필드를 나와서 바로 왕궁으로 향했다
. 왕궁 앞에 이르니 화려하게 단장한 왕궁의 외관이 우리를 맞이했다
. 왕궁 입구 한쪽에는 캄보디아의 비극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 있었다
. 전쟁 후 제거하지 못한 지뢰로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관광객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었다
.
캄보디아 왕궁은 프랑스의 통치시절에 태국의 왕궁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은 왕궁이다
. 왕궁의 경내에는 아름다운 색상으로 단장된 많은 건물들
, 특히 형형색색
, 겹겹의 지붕으로 된 건물들
, 조각으로 단장된 불탑
, 박물관 등 캄보디아의 과거를 소개하기에 충분했다
.
프놈펜 중앙시장에 들렸다
. 프놈펜시의 중앙에 위치한 이 시장은 프랑스 통치시대에 건축한 건물이다
. 시장 건물이 매우 특징적이었다
. 우선 그 규모가 거대하고 건축양식
, 디자인
, 실내외 장식이 매우 예술적이었다
. 단층건물이기는 하지만 지붕의 높이가 현대식 건물의
7층 정도나 되어서 더운 날씨에도 시장 안은 매우 시원했다
. 건물의 구조는 건물 중앙 홀에서 사방으로 길게 회량을 이루면서 출입구가 형성되어 있었다
. 건물 중앙에는 금
, 은
, 보석
, 시계 등 고가품을 판매하고
, 네 곳 입구에는 음식
, 옷 꽃 등을 팔고 있다
.
바쁜 일정 때문에 시장 안을 서둘러 구경하면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선물을 샀다
. 프놈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포첸동 공항으로 이동해서
15시
40분발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시티로 향했다
.
출처 : 김병무교수의 "테마별 세계여행기" 중에서 캄보디아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