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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베트남 제1의 명소 하롱베이
글쓴이 위더스관광 첨부파일 -
작성일 2015-12-28 오후 3:51:17 조회수 900
아득한 옛날 하롱베이에 외적이 침입하여 갖은 만행을 부릴 때 하늘에서
용들이 내려왔다. 용들은 바다 위에 푹풍우를 쏟고 격랑을 일으켜 외적들
을 격퇴했다. 그 후 용들은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바다에서 그대로 살았다.
용들이 용트림하면서 쏟아 부운 천둥, 번개 등은 수천개의 섬으로 변했다.
그래서 이곳의 지명을 하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하롱베이의 하는 '내려온다'라는 뜻이고 롱은 '용' 즉 용이 내려온다는 의미
이며, 베이는 '만'을 뜻한다.

서울에서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까지는 베트남 항공 직항 편으로 약 5시간
걸린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가는 길은 한국의 시골길 같으나 도로 사정은
다르다. 좁은 도로를 오토바이와 자전거, 그리고 대형 버스와 트럭,자동차 등이
뒤섞여 사이좋게 나아가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많은 교통사고가 날 것 같지만 실제 사고율은 적다고 한다. 서로
조심해서 운전하기 때문이다. 아오자이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처녀들의
모습도 자주 보인다. 이곳 여성들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탈 때 얼굴이 검게
되는것을 막기 위해 수건으로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하롱베이는 베트남에서 으뜸가는 관광지로,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이는 중요한
장소이다. 1994년 유네스코에서는 하롱베이 지역을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
했다. 수천개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하롱베이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므로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긴팔원숭이, 통킹납작코 원숭이, 백로, 붉은 왜가리 같은 동물들이 섬에서 흩어
져 살고 있고, 바다 속에는 무수한 해양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저녁 무렵 하롱베이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니 검은 형체의 섬만이 아련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 아침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로
나아가니 하롱베이의 진면목이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크고 작은 약 2천개에 달
하는 섬들은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무인도가 대부분이다. 1,000개 정도의
섬에는 제각기 이름이 붙어있다. 예를 들면 섬 모습이 코끼리 같다고 코끼리 섬
으로 부르는 곳도 있고, 어떤 섬은 낙타 섬, 버섯 섬, 싸움닭 섬, 거북이 섬 등
섬마다 이름이 다양하다.

선착장을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작은 나룻배들이 연신 다가온다. 이들은
바나나, 레몬, 망고 같은 아열대성 과일을 파는 배이거나 바다 게, 물고기, 해삼
등 각종 해산물을 파는 배이다. 이들은 대부분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수상족
인데 생계를 위해 관광객에게 물건을 팔려는 것이다. 배 안에는 취사용 도구가
갖춰져 있고 어린이가 함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람선에 계속 나아가자
기기묘묘한 섬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마치 첩첩산중에서 골짜기를 지나는 느낌
이다. 단단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섬이 있는가 하면 깍아지른 듯한 모습이 보기
에도 아찔한 느낌의 섬들도 많다.

하롱베이의 섬 중에는 석회암 동굴이 있는 곳도 있다. 티엔 충(Tien Chun)이라고
불리는 동굴은 1993년 발견된 곳으로 이곳 주민이 원숭이를 잡으려고 쫓아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동굴이다. 입구는 좁지만 내부는 상당히 크며 큼직한 석순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조명을 받아 한결 신비스런 느낌을 주는 곳도
적지 않다. 석순의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도 제 각각이다.
예를 들면 사자, 표범, 말 같은 동물 이름에서부터 시작하여 베트남 전설에서 유래
된 인물 이름도 있다.

베트남에는 외국인의 이름을 딴 지명이 거의 없다. 그만큼 민족의 주체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롱베이에는 단 하나의 섬이 러시아 우주 비행사의 이름을 하고 있다.
이른바 티톱섬으로 호치민의 명령에 의해 정해진 섬 이름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우주 비행사인 티톱이 하롱베이에서 머물다 떠난 적이 있는데 그 후 하롱
베이를 방문한 호치민이 섬 하나는 존경 받는 외국인의 이름으로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티톱 섬 정상의 전망대까지는 걸어올라 가는 데에 약 20분 걸린다.
60세가 넘은 분들도 헉헉거리면서 오른다. 가파르긴 하지만 계단이 잘 다듬어져
있어 오르는데 큰 지장은 없다. 전망대에서는 주변 하롱베이의 섬들이 한 눈에 잘
들어온다. 바다 위에 겹겹으로 이루어진 섬들 모습이 마치 설악산에 올라 아래
산들의 연봉을 바라보는 것 같다.

독특한 자연 미관과 동식물의 좋은 생태환경을 갖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하롱베이를 찾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있다. 약2천 개에 달하는 기암괴석들이
바다 위에 점점이 떠있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신비스런 느낌을 준다. 오늘도 바다
와 더불어 살아가는 수상 족의 끈끈한 삶이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하롱베이다.





-해외 현지 취재:베트남 "하롱베이"-


2001년 12월/1월 한국 관광 저널에서 발췌